“11월 30일 하루만큼은 사르코지 대통령을 다루지 않는 날로 하자”는 프랑스 시민단체의 요구는 결국 공염불로 끝났다고 파리지앵지가 보도했다. 주요 미디어가 동조하지 않으니 허공의 메아리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것.
30일은 사르코지가 대통령에 입후보하겠다는 뜻을 밝힌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었다. 프랑스 시민단체는 연일 언론의 초점을 한몸에 받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미디어 전략에서 해방되는 “보도의 자유”를 되찾고 싶다면서 이런 제안을 내놓았던 것.
그러나 인터넷판으로 이런 취지에 찬동의 뜻을 밝힌 유력 주간지도 있었지만 주요 일간지는 바로 그 전날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답변한 내용도 어김없이 기사로 실었다. 텔레비전도 아침부터 인터뷰를 내보냈다.
사르코지와 인맥으로 얽힌 프랑스의 유력 언론사 사주들 앞에서 시민단체의 호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시민단체는 일단 이런 내용 자체가 언론에 보도되고 적어도 문제 제기를 했다는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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