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국문인회( 회장 정안야 명옥)는 지난 8월 20일 함부르크
마리엔돔 카톨릭 성당 강당에서 재독한국문학 제 11호 출판 기념회 및
권세훈박사(주독일한국문화원장) 문학 세미나가
1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김진호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 정안야 명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의 문학과 열정을 담은 제 11회 문인회원들의 작품집을 발간하게 되어
우리 교민들과 고국의 동포들에게 기쁨을 나눌 수 함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면서
“반평생을 이 곳에서 살면서 항상 독일어에 둘러싸여 있는 여건으로 한국 문학을 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고, 말과 어휘 등 여러 가지 잊혀져 가는 것들로 고국의 문인들에 비해
창작은 물론 문학활동에도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음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곳에 켜켜이 쌓이는 향수와 열망으로 인해 글을 쓰는 일은
더욱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해에도 회원들의 활발한 창작을 함으로써 여러 대회에서 수상과 기쁨을 안았고,
문인회의 가치를 빛내주었다.”며 “ 네 명의 회원이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했으며,
한 회원이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전에서 시 부분 가작을 수상했다." 고 전하면서
“재독한국문인회는 동포사회의 귀중하고 값진 미래를 새롭게 내다보며 한국의 문학을
독일에서 널리 읽히고 가치 있는 문학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출간된 책은 자전에세이 김진호 회원의 (함부르크 고목),
류현옥 회원의 산문집(국경선의 모퉁이), 최숙녀 회원 시집(등대),
정안야 명옥회원 시집(영원한그 집)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신성철 주함부르크 총영사는 축사에서 “독일 내에서도 뿌리를 잊지 않고 우리글을 정제하여
문학작품을 만드는 한국문인회의 활동은 참으로 뜻이 깊다.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벗어나면 손에 잡힌 모래처럼 서서히 잊혀지기
마련인데, 우리 말을 쓰지 않는 생활터전 독일에서 우리 글로 문학창작을 하고
우리 글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인회의 활동은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신 총영사는 "재독한국문인회 작품집에서 일상을 관통하는 통찰력을 발견하였다.
이국 땅에서 뿌리를 내리면서 겪었던 슬픔과 괴로움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 올랐던
기쁨과 즐거움이 이렇게 의미 있는 문학작품으로 탄생될 수 있도록 한 문인회원들의
노력과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영기 정치학박사는 “문학은 문화예술의 중심축으로 한국, 독일문인들간의 인적 교류와
문인 작품 교류를 통해 상호 간의 관계에서 문화적 만남은 서로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쌓는 기반을 만들고,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신뢰로 가득 찬 관계, 나아가 경제적 이익까지도
창출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반을 예술과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김남화 편집위원이 재독한국문학11호에는 시 29편, 수필 6편, 기행문 2편 소설 2편의
회원들이 쓴 작품으로 만들어져서 출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잔잔한 배경음악 (바이올린 김연정)과 함께 고정아, 김정희 노희원 회원의
시 낭독이 있었다.
또한 출판을 축하하기 위해 이상민 테너의 “청산에 살리라”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이연우 피아노 반주와 함께 장내에 울려 퍼졌고,
함부르크 한인카톨릭교회 어버이 합창단의 감미로운 선율로 장내는 문학의 향기와
어울려 문화 축제장이 되었다.
기념식 후, 권세훈 박사 권세훈 박사의 “문학과 현실의 관계”라는 테마로 문학세미나가 있었다.
권박사는 프로메테우스의 시간의 형벌을 설명하면서 " “작가는 한 개인의
구체적인 삶을 나타내는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며 이 글이 시대의 생각과 정신이
잘 맞아떨어지면 좋은 문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구약성경의 ‘욥기’,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알버트 카뮈의 ‘이방인’ 등 작품을 인용하며
문학은 주인공을 통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어떻게(인간답게) 살 것인가?
생각하게 한다.”고 했다.
처음으로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재독한국문인회 출판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문학세계를 탐구하는 시간을 보냈다.
독일 유로저널 김복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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