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친박·비박, '공천학살' 재연 가능 높아
전당대회 앞두고 계파간 갈등되면, 총선 공천에서 최악의 복수 전 불가피 전망
차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위원회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다가옴에 따라 다시한번 비박과 친박의 대립으로 차기 총선 공천이 '대학살'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당의 전당대회는 국감 시즌, 예결산 등 국회의 일상적인 연례행사가 지나고 내년 1월이 유력함에 따라 올 11월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전 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12%선에 불과하지만, 제2당의 거대정당 당 대표 자리인 만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당 대표는 차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계파간 물밑 눈치싸움이 치열하면서, 홍준표 전 대표와 최고위원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의 전당대회에 출마설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먼저,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내려 놓았던 홍준표 전 대표는 대표 사임 이후 미국으로 떠나면서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말을 남겨 다시 복귀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함으로써 출마가 예상된다.홍 전 대표는 지난 6월 당 대표에서 물러나며 접는다고 했던 페이스북에도 복귀해 전당대회 출마를 충분히 예상케 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최근의 불출마 선언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노림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강하게 제기될 정도로 전당대회 출마설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설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연설을 통해 제안한 '출산주도성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모든 연령, 지역,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중도층·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의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2 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국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반대’(매우 반대 35.6%, 반대하는 편 25.5%) 의견이 61.1%, '찬성’(매우 찬성 12.9%, 찬성하는 편 16.4%) 의견(29.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9.6%.
세부적으로는 모든 지역과 대부분의 계층에서 '반대’의견이 우세한 반면, 학생에서는 '찬성’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높았고,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찬·반(반대 47.9%vs찬성 46.4%)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73.8%vs찬성 20.4%)에서 '반대’의견이 70% 이상으로 높았고, 이어 50대(65.2%vs26.6%)와 40대(61.4%vs31.2%), 20대(54.5%vs32.5%), 60대 이상(53.8%vs33.7%) 순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반대’의견이 대다수거나 우세했다.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67.8%vs찬성 26.3%)과 중도층(62.4%vs27.4%), 보수층(56.4%vs37.6%) 순으로 '반대'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홍 전 대표와 김 전대표가 비박계의 주자라면 친박계에서는 친박계 중에서도 강성 친박으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의 출마설로 긴장감이 나돈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열을 가담듬어야 하는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이 불거지면 차기 총선에서 공천 학살'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현재 가까스로 봉합 단계인 친박, 비박 간 갈등이 다시 한 번 불거지면 친박, 비박 간의 다툼이 본격화되어 누가 당권을 잡든 반대쪽 계파를 향한 피바람은 피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민들로 부터 외면 받아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했고 지지율도 정의당과 막상막하인 12%에 머물고 있어 이번 전당대회를 전후로 계파간 갈등과 대립이 재연된다면 한국당의 간판은 물론 보수층마저 위협받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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