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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천만명 가량의 프랑스인이 점을 본다. 옛날에 비해 점을 보는 사람도 다양해졌다. 요즘은 남자와 기업체 사장의 비율이 늘어났다. 이같은 경향은 2월 16일부터 24일까지 파리 17구에 있는 샹페레에서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8시까지 열린 파랍시 운세전시회에서도 확인되었다고 파리지앵지가 보도했다.
8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전시회를 들어서면 무당이 치는 징소리가 반갑게 맞아준다. 중년 여성, 친구들과 함께 얼굴을 붉히면서 들어선 아가씨도 보이지만 넥타이를 매고 점잖은 양복을 차려입은 중년 신사도 보인다.
“해마다 열리는 파랍시 운세전시회에는 1주일 동안 보통 1만명이 찾는다”는 것이 22년 전부터 행사를 주관해온 마르틴 펠랑 본부장의 설명이다. “초창기에는 펄쩍 뛰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동안 세태가 달라졌다 … 남자와 경영자가 많아졌고 미래가 불확실한 학생도 많이 찾는다. 옛날에는 그저 호기심 차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회사가 잘 굴러갈지 심각하게 묻는 사람이 많다.”
은행에 다닌다는 한 입장객은 요즘 경제 사정이 어려워서 지난해처럼 “가까운 앞일”을 알기 위해 60유로를 척척 쓸 수가 없다면서 질문 하나만 할 테니까 30유로에 해줄 수 없겠느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싼 복채를 받는 무속인 앞에는 사람들이 더 모여든다.
그림을 그리는 올해 55세의 마리는 불투명한 앞날이 답답해서 점을 보러 왔다. 마리는 남편이 아프다. 남편 병수발을 하느라고 일도 그만두었다. 그런데 다른 남자를 알게 되었다. 속으로 끙끙 앓다가 사람들의 소개로 앞일을 신통하게 알아맞춘다는 무속인 올리비에씨를 일부러 찾아왔다.
공장에 다니다가 무속인으로 나선 젊은 올리비에씨는 물로 점을 본다. 올리비에씨는 모든 것이 투명하게 보인다며 웃지도 않고 말한다. 마리가 든 잔에다 물을 붓고 주문을 외우더니 바로 진단에 들어간다. “감정적으로 정리해야 할 문제가 있다. 같이 오래 살아온 사람이 있는데 아프다. 불치의 병이다. 경제적으로도 어렵다. 두 사람 사이에 또 한 사람이 있다. 당신은 탁구공처럼 오락가락한다. 하지만 잘 풀릴 것이다.” 마리는 입이 딱 벌어진다.
마리는 검증을 하러 다른 무속인을 찾아간다. 아프리카에서 온 베르나데트는 조개로 점을 친다. 복채는 20유로다. 베르나데트는 “침대에 누운 남자가 보인다”고 말한다. 마리는 놀란다. 그리고 또다른 무속인 안젤리나를 찾아간다. “팔자에 비해 너무 힘든 일을 많이 겪었지만 잘 풀릴 것이고 경제 형편도 좋아질 것”이라는 말을 듣고 마리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휘장이 쳐진 방으로 들어가 50유로에서 75유로 안팎의 복채를 낼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연단에 서서 공짜로 점을 봐주는 곳으로 몰려든다. 50명이 넘는 사람들은 남의 눈길은 의식하지 않고 무속인의 입에서 언제 자기 이야기가 나오는지 뚫어져라 연단을 응시한다. “같이 살던 분은 다시 돌아오겠지만 얼마 못 갈 것이다.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무속인은 넋이 나간 60대 여성에게 폭탄선언을 한다. 사람들은 여자를 쳐다보지만 여자는 허공을 응시하면서 뇌까린다. “그래서 그랬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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