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설치
독일 마인츠에 소재한 구텐베르크 박물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설치된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은 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일인 오는 9월 20일(목) 정범구 주독일 한국대사와 안네테 루트비히(Dr. Annete Ludwig) 구텐베르크 박물관장 사이에 한국어 오디어 가이드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고 밝혔다.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우리나라보다는 약 200년이 늦었지만 현재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개발했다고 전해지는 구텐베르크를 기념해 1900년에 만들어졌다. 세계 2대 인쇄 박물관의 하나이며, 그냥 보는 박물관이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즐기는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
매우 넓은 내부에 구텐베르크의 작업장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며 인쇄도구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지금도 그 기구들을 이용하여 인쇄를 하고 있다.
구텐베르크의 초기 작품들을 비롯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의 고대 자료들도 소장하고 있다. 이곳에 우리의 국보인 대동여지도와 직지심경 복사본이 소장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청주고 인쇄 박물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독일 박물관, 미술관에 최초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설치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박물관측으로부터 영어본 텍스트를 제공받아 한국어로 번역한 뒤 전문 성우의 녹음을 거쳐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박물관에 설치할 예정이다.
그동안 해외를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유명 미술관, 박물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은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현지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관심 부족과 함께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번역하는 문제 등 이를 현실화하는 데에는 많은 난관이 존재해온 것도 사실이다.
주독일 한국대사관과 문화원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독일 내 박물관과 미술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설치를 계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로 한국인에게는 특전도 제공된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설치되면 대한민국 국적이 확인되는 방문객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국인 방문객에게는 무료입장의 특전도 부여
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회의 공식명칭은 <의문의 여지없이 구텐베르크일까?> ‘유럽과 아시아의 인쇄술의 발명’이다.
자체적으로 기획한 이번 특별전을 통해 박물관측은 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을 맞아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아시아에서 발전되어온 인쇄술을 비교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1900년 구텐베르크 탄생 500 주년을 기념해서 건립된 박물관이다.
우리나라의 직지가 발명된 지 더 오래되었지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더 유명한 것이 현실이다.
직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2001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기록되었다.
구텐베르크 박물관의 한국관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의 복제품과 독일이 자랑하는 구텐베르크 활자 등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 인쇄술의 발달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학술행사와 강연회도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2019년 4월까지 계속된다.
행사정보
ㅇ 행사명: 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 기념 전시회 계기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설치 MOU 체결식
ㅇ 일시 : 2018년 9월 20일(목) 19시
ㅇ 장소: Gutenberg-Museum, Liebfrauenplatz 5, 55116 Mainz
ㅇ 주최: 구텐베르크 박물관
<기사 자료 : 주독 한국 문화원 제공 >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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