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의 독일 대학들에서 학생들이 학과의 정원초과문제, 교육시스템에서의 사회적 불평등, 대학에 대한 만성적인 열악한 재정지원 등의 문제에 항의하는 집단행동으로서, 학교를 점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타게스샤우가 보도하였다. 지난 11월 11일 수요일 저녁에는 뮌헨의 루드비히-막시밀리안스-대학의 아우디막스 강의동이 약 250여명의 학생들에 의해 점거되었는데, 이 학생들은 대학 내의 모든 의사결정에 참여하여 의결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였으며, 유럽연합 내 대학기관들에 통일적으로 적용될 볼로냐-프로세스의 독일 내 제도전환에 있어서의 수정을 요구하였다고 한다.
한편 경찰의 보고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학교 점거는 뮌헨 뿐 아니라 베를린의 자유대학과 훔볼트 대학에서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튀빙엔에서는 약 200명의 학생들이 지난 수요일 이른 아침에 대학 내 가장 큰 강의실을 점거하였지만, 이 날 자정에 스스로 해산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학교 점거의 계기가 된 사건은 유럽연합 차원에서 진행되는 볼로냐-개혁에 대한 반발로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3주 전에 학생들이 강의실을 점거하는 사건이 발단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주위 나라들에서 이와 비슷한 집단행동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독일에서는 현재까지 약 20여개의 도시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노동조합 GEW와 ver.di는 학생들과 연대할 것임을 밝혔으며, 독일노동조합연맹(DGB)의 의장 미하엘 좀머(Michael Sommer)는 새로운 연립정부가 세금감면에만 관심이 있으며 교육정책은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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