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2구에 위치한 뱅쎈느(Vincennes 메트로 1호선) 공원에서 약 7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던 뱅쎈느 동물원이 올해 말 문을 닫고 새로운 보수공사에 돌입하게 된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이 보도하였다.
그동안 재정적인 문제로 오랫동안 미뤄져 왔던 보수공사가는 빠르면 올해 말-2009년 초에 시작되어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보수공사로 약 2년간 문을 닫게 될 뱅쎈느 동물원의 동물들은 다른 곳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생물학자를 비롯하여 동물원 관계자들은 뱅쎈느 동물원에서 서식해오던 동물들의 이동에 관한 문제와 이들이 앞으로 머물게 될 다른 동물원들의 환경 등을 꼼꼼하게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뱅쎈느 인근 동물원에 자리가 없을 경우에는 프랑스 남부까지 내려가야 할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오랜 이동시간으로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병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에는 죽음으로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동물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파리와 온도나 습도가 현저하게 차이나는 타지역에 머물게 될 경우 환경 부적응으로도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 관계자에 따르면, 뱅쎈느 동물원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린 가족만이 유일하게 보수공사 내내 뱅쎈느 동물원에서 머무르게 된다. 이동 수단 확보에서도 문제가 따르고, 이동 자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올 여름을 끝으로 파리 시민들과 작별인사를 하게되는 뱅쎈느의 동물들은 앞으로 2년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금부터 손님맞이 대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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