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행복을 추구한 불행의 손길
“군은 200만발 정도가 DMZ 인근의 남북 지역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뢰 밀도라는 분석을 내놓았다.”(서울신문, 2018.10.3)
지난 10월 1일,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DMZ(비무장지대)의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유일 분단국의 상징이자, 지구상 마지막 비무장지대인 DMZ은 휴전 후 4km 범위로 238km 길이에 설정되었는데, 생명의 낙원과 죽음의 땅이라는 극단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DMZ는 전쟁과 냉전이 만든 비극의 공간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자연에게는 유례없는 낙원이 되었다.”(한겨례, 2018.7.7)
위와 같이, DMZ은 약 5929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이자 낙원’ 입니다. 이는 설정 후 65년 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DMZ 곳곳에 ‘들어가면 죽는다’ 는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이는 면적당 지구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국의 보호와 방어를 위한 인간의 손길이 결국 평화와 낙원의 땅을 죽음과 공포의 땅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창세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창 2:8)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완벽한 낙원인 에덴동산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인간이 자신을 위해 뭔가를 더 해야 할 필요가 없이 완전했기에 인간은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악한 영의 미혹을 받은 하와는 자신을 위해 손을 뻗어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이는 외형적으로는 행복을 추구한 손길이었지만, 실상은 불행의 손길이었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무시하고 그 손길을 거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행복을 추구한 인간의 손길은, 인간의 행복을 위한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않는 인간의 의를 의미합니다.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롬 10:3)
(제임스강_행복신앙연구소 소장 www.blessingofgo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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