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샹제리제나 오페라, 바스티유 광장 근처에서 심심치 않게 눈에 띄이는 1930년대 물건이 하나 있다. 길가던 사람들도 멈춰서서 재미난 이 구경에 신기해하고, 이 구경에 동참한 사람들도 신나서 어쩔 줄 몰라한다.
바로 르노 TN 4 와 TN 6 이 그 주인공이다.
연한 베이지색과 초록색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이 버스는 1930년대 파리 시내를 누리고 다니던 버스 종류 중 하나이다. 버스 꽁무니에는 발판이 있어서 영화에서 보던 것 처럼 버스를 놓친 승객이 들려와 점프를 하면 매달릴 수 있을 것 같으며, 버스 지붕에는 커다란 버스 번호판이 달려있다. 지금의 버스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르노 TN 4 시리즈는 30석에 약 50여명의 승객을 실을 수 있으며, TN 6 시리즈는 28석에 총 14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파리 교통공사(RATP-Regie autonome des transports parisiens)가 야심차게 준비한 ‘과거로의 여행’ 시리즈는 이 뿐만이 아니다. 1920년대 운행되던 트람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RATP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기억에 남을 만한 파티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 트람을 많이 예약한다고 한다.
일명 ‘로카버스(locabus-location de bus)’ 서비스는 개인이나 단체에서 혹은 회사 등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빌릴 수 있다. 예약이나 문의는 01 58 78 48 99 혹은 bus_stl@ratp.fr 으로 하면 되며, 12구에 있는 사무실(19, pl. Lachambeaudie)에 직접 찾아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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