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이야기산업의 규모는 14조 7,441억 원, 관련 산업 종사자 수는 7만 1,338명으로 추산된다.
이로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5조 9,900억 원, 11만 8,829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내는 등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한콘진은 작가와 제작자의 만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방송, 출판, 영화 등 콘텐츠 분야별 피칭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중금, 왕의 목소리>, <경계의 증언>의 출판 및 드라마화가 성사된 바 있다. 성공적인 스토리에는 한콘진의 피칭 교육과 더불어 홍보용 작품 키비주얼·발표 자료 제작 지원, 사전·현장 비즈매칭 등 숨은 노력이 뒤따랐다.
올해 6월에는 국내 최대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과 협력해 스토리 출판을 위한 피칭행사‘Story to Book’을 열었다. 출판 관계자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8편의 스토리가 소개됐고, 이석용 작가의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 출간 계약을 비롯한 비즈니스 미팅 100여 건이 이뤄졌다. 9월‘BCWW 2018’과 연계해 진행된‘Story to Broadcast’에서는 드라마와 영화, 웹콘텐츠 제작 관계자 185명 앞에서 10편의 스토리가 소개됐고 비즈니스 미팅 총 110건이 성사됐다.
콘텐츠산업의 원천은 스토리, 창작자의 기획·집필·유통까지 전 과정 돕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은 총 10,318편의 응모작 중 145편을 엄선해 세상에 내놓았다.
<태양의 후예>, <더 파이브>, <이선동 클린센터>와 같이 영화·방송·출판·웹툰·공연 등 장르도 다채롭다. 또한 한콘진은 신인 작가들의 작품 사업화를 지원하는‘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을 운영, 지난해 <어쩌다 18>, <힙한선생>, <음주가무> 등이 웹드라마로 탄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밖에도 창작자의 단계에 맞춰 기획·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이야기창작발전소’, 집필환경을 제공하는‘스토리창작센터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콘텐츠산업의 원천인 우수 스토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드라마 <배드파파>의 스토리 원석, 안방극장에서 빛나는‘보석’으로 거듭나기 까지
한편,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18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18)’에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의 작품설명회가 진행됐다. 10년간 절권도·복싱으로 단련해 온 배우 장혁이 파이터이자 가족을 책임지는 아빠로 연기변신을 예고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김성민 작가의 펜 끝에서 탄생한 <배드파파>는 지난 2015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의 빛을 발견했다. 그 이듬해‘신화창조 프로젝트 피칭(現 Story to Film)’을 통해 방송영화산업관계자들에게 선보였고, 2017년 스토리 유통 플랫폼‘스토리움’으로 제작사 호가 엔터테인먼트 및 MBC와 손잡게 됐다.
<배드파파> 스토리를 예리하게 다듬어낸 김성민 작가의 4년여 간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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