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블링 코리안 아츠'로 세계의 '힙한'공연장 접수한 '창작국악'
한국 전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씽씽’,‘김주홍과 노름마치’,‘고래야’가 런던, 방콕, 홍콩 등 세계 각지의 유명 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쳐지면서 현지 매체와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국의 다양한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이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한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사업중에 하나인 국악과 록을 접목시킨‘씽씽’의 공연은 9월 30일(일) 런던 소호의 피자 익스프레스 재즈 클럽(PizzaExpress Jazz Club)과 10월 2일(화) 런던 사우스뱅크 퍼셀룸(Southbank Centre Purcell Room)에서 개최되었다.
두 공연 모두 런던의 인기 공연장에서 유료로 진행되었음에도 객석이 가득 찼다. 피자 익스프레스 재즈 클럽은 1976년 개관 이래 42년간 엘라 피츠제럴드, 노라 존스, 스팅 등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하기 직전 다녀간 무대이고, 사우스뱅크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지 기고 기자인 로빈 덴슬로(Robin Denselow)는“한 번도 같은 공연을 두 번 본 적이 없는데 이번만은 예외”라고 하며 두 공연장을 모두 찾았다. 덴슬로는 가디언지에 이번 씽씽 공연에 별점 네 개 반(5개 만점)을 준 기사를 게재하였다.
사물놀이 중심의 전통연희 그룹인‘김주홍과 노름마치’는 10월 6일(토) 태국 방콕 GMM 라이브 하우스에서 한국 정상의 비보이 그룹 ‘고릴라 크루’와 합동무대를 가졌다. GMM 라이브 하우스는 에이핑크, B.A.P, 여자친구 등 국내 인기 아이돌들이 콘서트를 개최했던 곳으로, 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GMM 그래미’가 소유하고 있다. 한-태 수교 60주년 기념 국제문화교류 프로젝트인‘Culture_Connected in Thailand’무대의 일환으로 준비된 이번 공연에는 2,000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태국의 국영방송사인 PBS TV는 공연 전 노름마치와 고릴라 크루의 대기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여 이들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입증하였다.
국악과 현대음악을 조화시켜 자신들만의 월드뮤직을 들려주는 그룹‘고래야’는 10월 7일(일)과 8일(월) 양일간 홍콩의 프린지 클럽(Fringe Club)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프린지 클럽은 홍콩의 핵심 관광지이자 클럽이 몰려있는 센트럴 구역 란콰이펑(Lan Kwai Fong) 인근에 위치한 라이브 클럽으로, 1892년에 처음 지어진 곳이다.
이번 <고래야 콘서트>가 열린 곳은 프린지 클럽 내 데어리 클럽(Dairy Club)으로, 이날 데어리 클럽은 바에서 맥주를 시키는 백인 관객들과 홍콩 현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우리말 가사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음에도 한국 전통악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경청했다. 공연장을 찾은 홍콩 아트센터의 음악 프로그래머인 이안 렁(Ian Leung)은 고래야의 무대에 감탄하며“한국과 홍콩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국내 유수 단체들이 동 사업으로 해외 유명 공연장을 채운다. 인형극 전문 극단‘예술무대 산은 12월 1일(토)과 2일(일) 이탈리아 로마의 국립 로마 인디아 극장(Teatro India)에서 <달래이야기>를 선보이고, 타악그룹‘타고’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유명 관광지 V&A 워터프론트(V&A Waterfront) 야외공연장에서 12월 1일(토)에 공연을 할 예정이다.
‘씽씽은 세계 3대 아트 페어로 불리는 아트바젤 마이애미(Art Basel Miami) 기간 중인 12월 7일(금)에 에머슨 도어슈 갤러리(Emerson Dorsch Gallery)와, 12월 9일(일)에 뉴욕 인기 볼링장이자 라이브 클럽인 브루클린 보울(Brooklyn Bowl)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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