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정체 알 수 없는 '브렉시트 반대' 페이스북 광고비, 25만 파운드에 달해
지난 10개월 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추진 정책에 반대하는 일련의 광고들이 11만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도달했으며, 광고비는 25만 파운드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소셜 미디어의 선거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는 영국 하원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 광고는 클릭하면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의 브렉시트 관련 정책에 반대하는 메시지들을 지역의원들에게 전송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형식으로 운영되었으나 현재 이 광고들은 갑자기 모두 사라진 상태이다.
이 광고의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는 아직 미스테리다. 영국 외부에서 운영된 것으로 보이는 ‘Mainstream Network’ 이라는 이름의 단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페이스북과 웹사이트에 관련 정보가 전혀 소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Damian Collins 유럽의회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 위원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정치 캠페인에 큰 돈을 쓰고 있는 조직이 실재함을 분명하게 보았지만,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아는 바가 없다. 오직 페이스북만이 자신들에게 돈을 내는 조직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서 몇 해 전부터 제기되어 온 페이스북상 정치광고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 이 협의회에서는 2016년 브렉시트 투표 당시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의 역할과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 보고서를 곧 발표 할예정이다.
한편, 페이스북 측에서는 영국 페이스북 공개 정책을 다음 달 내 개편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개편된 정책에서는 정치 광고주의 신분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 명시가 필수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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