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해로 (Kultursensible Altenhilfe HeRo e.V.) 와 파독 근로자 보건건강 관리사업 베를린지부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치매 예방의 날> 성황리에 마쳐.
지난 달 27일 오후에 베를린에서 <제 3회 치매 예방의 날>에 참가 어르신 106명과 해로 자원봉사자와 음악자원봉사자 40여명이 함께 하였다. 교회도 소속도 다르지만 이 자리에 함께 하겠다는 한 뜻으로 모인 20여명의 베를린 청년연합이 ‘축복하노라’를 합창하며 본 행사를 시작하였다. 합창한 노래의 가사에는 축복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성경에는 축복권이 하나님이 자녀들에게 주시는 것으로 나와있다고 한다. 행사를 진행한 봉지은 해로 대표는 축복권은 종교적이고 신학적인 것을 떠나서 1세대들이 다음 세대들에게 주셔야 하는 권한이기도 하다고 설명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많은 차세대들과 추운 날씨에도 먼 길을 마다 않고 와주신 많은 어르신 참가자 분들께 감사를 드렸다. 베를린의 치매 예방의 날 행사 1회는 한국문화원에서 열렸었고, 2회 행사는 한인회와의 협조 속에 가을추석잔치에서 어르신들께 사진 찍어드리는 것으로 진행되었었다. 제 3회 치매 예방의 날 행사는 파독 근로자 보건건강 관리사업 베를린 지부 (지부장 신성식)와 협력하여 개최되었다.
1부에서는 사단법인 해로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소개하는 영상을 보았다. 부부가 백년해로하듯이 함께 나이 들어 가자는 뜻의 해로는, 독일 땅에서 나이 들어가는 한인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랑의 공동체라고 한다. 아름다운 노후와 건강한 삶을 실천하는 해로의 주요 활동은 방문형 호스피스와 치매 어르신 돌봄, 일상생활 도움 활동, 여가활동 프로그램, 자원봉사자 교육으로 이루어 진다.
방문형 호스피스와 치매어르신 돌봄 활동은 정기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가정이나 요양기관을 방문해 나이든 어르신들을 돌보는 활동으로, 이정미 호스피스 팀장이 해로의 방문형 호스피스 사례를 소개하였다. 1971년에 파독간호사로 오신 한 어르신을 해로에서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청소와 병원동행 방문, 음식 제공을 하여 케어하고 있다고 한다. 어르신은 혼자 계시며 우울증이 너무 심하셔서 건강과 요양 등급 등에 관심이 없어서 아무것도 신청하지 않으셨고, 늘 “내가 살아봤자 얼마나 살아, 이렇게 살다 죽어야지”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리하여 모국어를 사용한 심리치료가 시급하게 필요하신 분이라는 진단을 받으셨다. 1988년에 독일에 오셔서 혼자 계시며 거동이 불편하신 또 다른 어르신 또한 해로에서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를 통해 병원방문 및 산책을 돕고 있다. 열심히 치료하여 건강이 좋아져서 비행기타고 꼭 한국에 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인터뷰를 보며 많은 분들께서 눈물을 보이셨다.
일상생활 도움활동은 중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돕는 활동이다. 어르신들의 연락을 받고 가정방문을 통해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해로에서는 또한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 추억의 노래교실과 기타교실, 스마트폰 교육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을 돕고 있다. 어르신을 향한 봉사에는 사전교육이 필수적이어서, 해로에서는 치매어르신과 말기 환자를 케어하기 위한 정기적인 호스피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년에 총 130시간의 교육을 수령하면 독일전역에서 호스피스 봉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해로는 독일 정부와 독일 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독일에서 인정받는 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독일 사회복지법 시스템 안에서 호스피스활동과 취미활동, 일상 생활 도움 활동 등 여러 사회 시스템들을 활용하고 있다
해로의 활동 소개 영상을 본 후, 테너 신현식의 가곡" 내 마음의 강물"을 함께 들었고, 이어서 성유진의 "아리랑+Amazing Grace변주곡" 가야금 연주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베를린 샤리테의 Dr. Oliver Peters의 ‘치매와 예방’ 강의가 준비되었다. 치매 중 알츠하이머는 힘들지만 다른 치매는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치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몸을 움직이는 사회활동인데, 스포츠댄스와 같은 사교춤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이 되었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는 비율이 적다고 한다. 의외로 비만이나 당뇨는 치매를 일으키는 빈도가 낮고, 우울증이나 계속 머리를 쓰는 교육 등이 치매에 주는 영향이 크다. 여러 가지 노력으로 치매를 늦추는 것이 가능하고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많은 의약품들 또한 시판되고 있으며 치매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Peters 박사의 강의 후 참가 어르신들의 다양한 질문이 자유로이 오고 갔다.
홍유진, 이동진, 팽지예, 양수연의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과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연주를 들은 후, 행사를 후원하신 분들(베를린 간호요원회, 베를린 한인회, 신라식당, Frau Danke, Frau Schippa , 방영숙, 김두남 서복자, 정영호, 지준자 ,김현숙, 정종수+석봉건, 윤창순, 윤태옥, 정광수)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내년에 또 뵐 것을 약속 하며 본 행사를 마쳤고, 서로 그간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식사를 함께 하였다. (사진제공: 김한주)
유로저널 독일 베를린 이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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