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과학자들, 알칼리성 물은 특별한 효능 없다 주장

by 편집부 posted Nov 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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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과학자들, 알칼리성 물은 특별한 효능 없다 주장


유명 연예인들을 필두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알칼리성 물의 실제 효능에 대해 과학자들은 체내 산성농도와 질병 발생률은 관계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알칼리성 물 제조사와 애호가들은 "평소 식단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산성 식품들은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질병 발생률을 증가시켜서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칼리성 물을 통해 이를 중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러나 영국 매체 Daily Mail지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체내 산성농도와 질병 발생률은 관계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알칼리 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체내 산성-알칼리 균형을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완전히 중립적인 환경에서 인간의 체내 산성도(pH)는 7이다. 이는 가장 산성일 때의 지수 0과 가장 알칼리성일 때의 지수 14의 정확히 중간인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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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장기들은 각자 다양한 pH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혈액은 보통 산성도 중립(7)을 유지하며, 7.35-7.45 정도의 수치까지만 변동한다. 만약 혈액의 pH농도가 이 수준을 벗어난다면, 우리 몸은 혈액의 산성도를 맞추기 위해 다른 기관에 필요한 영양분들을 떼어서 가져온다. 


결국, 혈액의 pH농도가 알칼리성으로 변하는 현상은 (알칼리수 회사의 주장 대로) 식단의 과도한 산성화 때문이 아니라 혈액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이 상태는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Calgary대학의 영양학자이자 역학자인 Tanis Fenton 박사는 "우리 몸은 pH 농도를 아주 좁은 범위에서만 조정하고, 식단이나 음료로는 그 농도를 바꿀 수 없다. 또한 알칼리성 물의 효능은 소변으로 체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소변의 산성도는 원래 4.5에서 8 사이의 넓은 범위로 변동하며 이는 신장의 기능과 관련된 것이지 체내의 일반적 산성도와는 관계 없다" 고 말했다.


한편, 알칼리성 물 제조업계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약 2,100 퍼센트 정도의 큰 폭으로 성장해 왔다. 일반 물과 비교해 가격도 매우 높은데, 가장 인기 있는 알칼리성 물 브랜드 Essentia의 12팩 가격은 16파운드 가량이다. 

이에 대해 Tanis Fenton 박사는 "알칼리성 물을 사먹는 것은 주머니 사정을 힘들게 할 뿐이다. 관련업계의 엄청난 성장은 초대형 자본을 투자한 마케팅과 홍보 전략의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 Daily Mail 캡쳐 >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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