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라이언 에어' 새 수하물 규정에 승객들 불만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변경된 수하물 규정이 유럽 전역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항공사는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이 업체의 새 수하물 규정에 따르면 별도로 돈을 내고 '우선권(priority)' 서비스를 추가하지 않은 모든 고객은 핸드백 크기의 가방 단 하나만 기내로 반입할 수 있다고 지난 8월 발표했다.
규정 변경 전 무료로 반입 가능했던 10kg 이하의 기내 캐리어는 이제 10유로를 내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 체크인 해야 한다.
한편, 라이언에어는 이번 규정 변경이 고객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전 규정에서 캐리어들을 넣을 공간을 만드느라 자주 발생했던 비행 시간 지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다르다. 이와같은 라이언에어의 새 규정이 발표되자 마자 소비자 연합들은 '핸드백 하나만 가지고 여행 다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며 독점 규제기관에 단속과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독점 규제기관은 입장문을 통해 "기내 휴대용 수하물, 즉 항공 운송 계약 상 가장 필수적인 요소에 대해 티켓 값과 별도로 돈을 더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적인 행사이며, 이는 티켓 예약 시 다른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티켓들과 합리적인 가격 비교를 불가능하게 하는 소비자 기만 행위이다" 라며 새 규정 적용 중단을 권고했다.
하지만 라이언에어 측은 "우리는 즉각 항소할 예정이다. 항공 안전과 시간 엄수를 위한 규정에 대한 정부기관의 규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 라며 이번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The Local 캡쳐 >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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