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물가상승으로 프랑스인들의 소비행태가 바뀌고 있다고 르피가로지가 지난 14일 보도하였다.
유통리서치 전문업체인 닐슨(Nielsen)의 조르쥬 페롱니에르(Georges Ferronières)씨는 물가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시내 변두리에 위치한 까르푸나 제앙, 오샹같은 대형할인매장 대신 동네 슈퍼마켓이나 가격파괴형 매장인 하드-디스카운터(hard-discount)마켓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가까운 동네수퍼에서 물건을 사면 대형할인매장 이동에 소비되는 연료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할인가격에 대한 유혹도 없어 불필요한 소비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 매장보다 많게는 25% 싼 제품들을 판매하는 리들이나 알디, 으데 혹은 리더 프라이스같은 할인마켓으로 몰리는 소비자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게다가 이런 할인마켓에서는 코카콜라나 뉴텔라 등의 몇몇 유명제품들도 보통 식품매장보다 더 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더욱 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할인마켓들의 제품은 싸지만 질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인식되곤 했다. 하지만, 하드-디스카운터마켓 협회 관련자인 파스칼 쁘띠(Pascal Petit)씨에 따르면, 요 근래에 들어 이곳의 제품들 역시 유통업체의 마크가 붙은 제품들(예를 들어 모노프리에서 판매되는 모노프리 마크가 붙은 제품들)과 같은 등급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물가가 끊임없이 상승되던 올 1월부터 5월까지 대형할인매장의 매출은 1% 하락세를 보인 반면 하드-디스카운터마켓의 매출액은 0.8%나 오른 것도 다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또한 동네 야채가게와 과일과게 혹은 생선가게의 매출액도 할인매장에 비해 좋은 축에 속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장을 보는 것을 극도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모노프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좋은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모노프리의 자끄 뻬릴리아(Jacques Perrilliat)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곳에 비해 모노프리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자동차 연료값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이라면 과연 어느 쪽 소비를 줄일 것인가 ?"라고 되물으며, 이번 기회에 구매력 저하로 침체되었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목•금요일 저녁 매장 운영시간을 늘리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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