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의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선택권도 강화되었고 '가격 경쟁력'이 선택의 우선임이 확인되었다.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3년 이내 비행기 탑승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항공사 이용행태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항공기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항공요금 할인제도'(64.1%, 중복응답)로 성별(남성 64.2%, 여성 64%)과 연령(20대 66.8%, 30대 65.6%, 40대 66%, 50대 58%)에 관계 없이 대부분 항공권 가격에 민감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비행기 스케줄 등의 운항 서비스(36.7%)와 탑승수속 및 수화물 처리 서비스(34%), 항공기 관리점검 서비스(28.7%)도 항공기를 선택할 때 많이 고려하는 요소들이었다.
그에 비해 항공사 브랜드 이미지(14.3%)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히는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항공사를 선택할 때는 항공사의 대외적인 이미지보다 가격과 시간 등의 이용편의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비용 항공사 성장 요인은 '가격 경쟁력'
이렇게 항공기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급성장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보여진다.
실제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가 성장을 하게 된 요인을 묻는 질문에 한결같이 '가격'을 첫 손에 꼽고 있었다.
경쟁력 있는 요금(74.9%, 중복응답)을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고, 항공편 스케줄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38.7%), 가격 대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37.2%), 운항노선이 국내 대형 항공사에 못지 않게 다양하다(29.6%)는 점을 저비용 항공사들의 성장동력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상당했다.
국내 대형 항공사와 서비스 측면에서 차이로는 젊은 층(20대 16.8%, 30대 22.8%, 40대 24.4%, 50대 29.6%)은 별로 동의하지 못해 저가 항공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4.2% '회항, 결항 등 문제는 저비용 항공사만의 문제 아냐'
또한, 저비용 항공사에 대한 불안감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 정도(41.9%)만이 저비용 항공기는 왠지 국적기보다는 위험할 것 같다고 바라봤는데, 이런 주장은 예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14년 49.8%→16년 56.3%→18년 41.9%) 것이다.
지나친 가격할인은 오히려 안전성에 대한 의심을 들게 하고(32.1%), 자녀와 함께 저비용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은 왠지 불안하다(23.3%)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었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저비용 항공기는 절대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단 8.4%에 불과했을 뿐이다. 오히려 전체 응답자의 74.2%는 비행기의 회항과 결항 등의 문제는 저비용 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앞으로 국내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의 서비스 품질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진 소비자들도 절반 가까이(46%)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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