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학교(교장 길영옥)는 제 16회 함부르크 한인학교 학예회가
총영사관 송지은영사를 비롯해 학부모, 한인 단체장,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9일 개최하였다.
청소년 한국어반 담임 위여경 선생님과 8학년 김다니엘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학예회는 국민의례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길영옥 교장은 인사말에서 “한인학교가 개교한지 43년이란 역사 속에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점진적으로 긍정적인 발전해오고 있다.” 며 “학예회는 말뜻 그대로 학생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학예 활동을 같은 시간에 한 장소에서 보여 준다는 의미에서 매우 뜻 깊은
교육 활동이며, 그 동안 오늘의 발표를 위해 갈고 닦은 재주와 기량을 맘껏 뽐내고 학생들이
좀 서툴더라도 큰 박수와 힘찬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예회에 참석했던 송지은 부영사는 “함부르크 한인학교라는 배움의 공간은
재외동포의 정체성 확립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인학교가 계속하여 자긍심 있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하여 주길 기대한다” 고 격려했다.
함부르크 경제인 연합회 최덕림 회장은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제와 문화를
세계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향후 미래통일한국의 대한민국 위상을
생각해 볼 때 한국어는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글로벌 언어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외국인의 한국어 구사인구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면서
“함부르크 한인학교는 전 세계 어느 국가 어느 도시의 한글학교보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빠른 발전을 거듭하여 교포 자녀들의 독일 사회 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전했다.
이어서 사물놀이 반의 신명 나는 북소리를 시작으로 풍성한 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가장 어린 나비 반, 새싹 반과 병아리반 또한 1학년반 “엄마 아빠 사랑해요” “호키포키”
“상어가족” “ 가나다라 말놀이” 노래와 율동은 관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세례를 받았다.
2학년반 학생들은 꽁트 “이차화문”을, 3학년반은 연극 “해님과 바람”, 4학년반의 “마술쇼”
6학년반은 청취자 사연 “하하 라디오 프로그램”, 7학년반은 카드섹션 “룩셈부르크”,
8학년반은 “퀴즈쇼” 성인반 학생들을 한국어로 구연동화 “신델레라” 연기해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9,10학년반(담임; 조한옥, 강민호)에서 준비한 블랙 코메디 극 “만약….어땠을까?”는
학생들이 2여달동안 공부한 주제 “일제강점기와 위안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대였다.
두 반은 공동으로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배우며 관련 영화도 관람하고 소년상 전시도
보면서 토론수업도 하면서 근현대역사를 배웠다.
일제가 조선을 침략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현재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끝으로 극은 끝나고 현재 남아 있는 할머니들이 고작 27분이라는 것과
일본정부는 아직도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는 나레이션을 마지막에 넣어 관람객들이
이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기면서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어느 학부모는 “ 자칫 주제에서 오는 무겁고 슬픈 내용을 매 장면 끝에 반전을 줘서
관람객들이 우리 역사 한 부분을 쉽고 가볍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
살만 했다.” 고 평가했다.
또한 학예회 마지막 감동의 대미를 장식한 5학년반(담임 전혜리),
합창과 수화, 간디 학교의 교가 “꿈꾸지 않으면”은 관객들의 뜨거운 감동의 박수를 받았다.
전혜리 담임 선생님은 "합창을 통해 남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배려하며 화합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했다.”면서 또한 “아름다운 가사에 수화를 같이 배움으로써
아이들에게 세상에 수많은 언어가 존재하고 있고 수화도 농아인 만을 위한 언어가 아닌
또 하나의 언어로 존재하고 있다는 인식을 같이 배우고 싶었다.”면서
학예회 발표목적을 설명했다.
관객들은 “아이들의 목소리와 작은 몸짓은 그 어느 악기보다 멋지고 아름다웠다.
작은 소리를 내는 아이, 큰 소리를 내는 아이, 부끄러워 친구와 함께 부른 아이,
열이 나도 노래 부른 아이, 이 모든 소리가 모여 한 곡이 완성되었다는 것이 꼭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 감동을 전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복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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