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켈의 총리직 중도 사임 여론 높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차기 기민당 대표직과 총리직 불출마를 선언한 후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독일인은 메르켈 총리의 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2021년 가을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는 메르켈 총리의 바람과 달리 내년 초에 총리직도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지난 7일 여론조사기관 인사(Insa)의 발표에 의하면 응답자의 62.2%는 내년 초 메르켈 총리가 12월 초에 선출될 새 기민당 대표에게 총리직을 이양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했다.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7.8%였다.
이번 기민당 대표 경선에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당 사무총장(56세, 여성),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38세, 남성),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원내총무(63세, 남성)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엠니트(Emnid)에 의하면 기민·기사 연합 지지자 중 44%는 메르츠, 39%는 크람프-카렌바우어, 9%는 슈판이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메르츠가 현재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 정책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고, 기민당을 전보다 더 보수적인 방향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디 벨트>는 분석했다.
하지만 크람프-카렌바우어도 메르켈 총리의 ‘최측근’, ‘미니 메르켈’, ‘메르켈이 가장 신뢰하는 동지’로 불릴 만큼 메르켈 총리뿐만 아니라 당내 친 메르켈 성향의 의원과 당원의 큰 지지를 받고 있어 3주 앞으로 다가온 당 대표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진 출처: Die Welt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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