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밀레니얼 세대 36%, “부모 경제적으로 부양 중”
영국에서 실시된 조사 결과, 18-34세 연령층 중 34%가 ‘현재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55세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 중 2%, 35-54세 X 세대 중 15%만이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아주 높은 수치다.
또한, 영국 Daily Mail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5명 중 4명의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의 아이를 부양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고, 41%의 응답자들이 자녀의 대학 등록금, 생활비 까지 지원을 할 예정이라 답했다. 따라서 이들은 부모와 자신의 자녀들을 둘 다 부양하는 ‘샌드위치 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한편, 의외의 응답 결과도 나왔다. 어느 때 보다 불경기인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 세대들 중 73%가 저축을 하고 있으며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경제적으로 문제 없이 생활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적인 자신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의 응답자가 ‘미래에도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저축을 포기했다고 응답했고 20%가 넘는 응답자가 ‘가족 부양을 위해서 더 긴 시간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응답을, 21%의 응답자는 노후 생활을 대비할 돈에 대해 걱정한다고 응답했다.
역사학자 Eliza Filby 박사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어느 세대보다 부모에게 큰 경제적 도움을 받아온 세대이기에 이에 보답하려는 경제적 관념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들이 자신들이 받은 것을 자녀 세대에게도 제공하기 원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태도는 이전 세대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