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반대’ 장관들 연이어 사퇴
브렉시트 협의를 이끌어갔던 Dominic Rabb 장관이 “양심상 이번 합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15일 전격 사임했다. 같은 날, Shailesh Vara 북아일랜드 국무장관과 Esther McVey 노동연금부 장관 또한 테레사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퇴했다.
영국 언론 BBC의 보도에 따르면, 브렉시트 합의 직후 테레사 메이 총리가 장관들을 긴급 소집해 합의안에 대해 설명한 자리에서 Dominic Rabb을 포함한 몇몇 장관들은 총리의 합의안에 대한 강한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한편 Dominic Rabb 장관은 사임 성명을 통해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들을 밝혔다. 그는 사임서에서 “EU에서 북 아일랜드 영토에 대한 규제 체제는 영국 주권에 큰 위협이 될 것” 이라며 “’또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의 국경 (하드 보더) 도입을 금지하는 것은 결국 영국이 EU에 잔류하도록 하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BBC의 Noarman Smith는 Rabb의 이번 사퇴에 대해 “장관들의 사퇴는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는 다른 내각 구성원들의 사퇴도 ‘도미노 효과’처럼 촉발시킬 것” 이라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브렉시트 반대파 의원 Anna Sourbry는 “Raab 장관의 사퇴는 합의안에 대한 의회의 동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심각한 문제” 라며 “테레사 메이 총리는 심각성을 깨닫고 브렉시트에 대해 재고려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BBC 캡쳐>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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