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인 4명 중 3명, “벨기에 주차 벌금 제도는 최악”
벨기에의 도로 안전 기관 Touring 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80%의 응답자가 현재 시행중인 ‘블루 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59%는 주차 벌금이 과도하게 비싸다고 응답했다.
현재 실행중인 블루 존 제도 하에서 운전자는 특정 지역에 일정 시간 이상 주차 시 각 코뮌에서 제공한 주차 카드를 붙여 놓거나, 선불로 주차비를 낸 후 차에 부착해 놓아야 한다. 조사 결과 이 제도에 대해 만족하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으며, 22%의 응답자는 주차 구역과 주차비 지불 방식이 제대로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Touring 측은, “정부는 블루 존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다시 페인트칠을 하거나, 주차 구역을 구분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해가 갈 수록 높아지는 주차 관련 법안과 벌금에 대한 불만족도는, 많은 자치구가 유료 주차구역을 늘려왔지만 관련 정책에 대한 소개는 적절히 하지 않았기 때문” 이라 덧붙였다.
현재 벨기에의 자치구들은 자율적으로 유료 주차 구역을 설치할 수 있으며, 벌금 부과 방식 또한 자체적으로 정해 시행하고 있다. Touring 측은 이에 대해 “자치구 별로 다른 기준이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벌금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 라고 말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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