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2018년 정기공연
지난 11월 24일(토)에는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의 2018년 정기공연이 도르트문트 북극성(Stern im Norden) 대강당에서 있었다.
재독코심이 Stern im Norden에서는 2008년 11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어느덧 10주년 기념 음악회로 공연하였다. 특히 이번에 박수경 지휘자를 초대하여 Stern im Norden 공연장10주년 기념음악회를 갖었다.
박수경 지휘자는 이화여대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독일 에센 음악대학에서 합창지휘를 공부하였다. 한국에서는 이화여대, 백석대학, 군산대학, 장신대 음악대학..등에서 강사를 역임하였고, 지금은 독일 중부 뤼넨(Luenen)에 살며 다양하고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매번 본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하는 공연으로 3,87미터 길이의 알프스호른 2중주가 연주되었다. Christine Corbett 와 Annemarie Borgmann이 Gaby Laetsch 의 Mir Zwoei 와 H.J. Sommer의 Von der Axalp 곡을 부연 설명과 함께 연주하였다. 많은 청중들이 대 부분 처음 보고 들어보는 알프스호른에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갖었다. 이어서 송한나의 베토벤 소나타 6번 1악장 피아노 연주가 있었다. Allegro를 연주한 송한나는 베토벤의 음악을 이해하고 섬세하면서 힘찬 멜로디를 깊이있게 소화하여 좋은 연주를 들려 주었다. 처음 곡을 접할때는 쉬워보이지만 피아노를 치면 칠수록 어렵고 배울게 많다고 소감을 피력한 피아니스트 송한나는 중국 운남예술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였고 지금은 독일에서 음악대학에 입학하고자 준비중에 있다. 이어서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단원인 알토 Edvina Valjevcic가 피아니스트 장정재의 피아노 반주에 마추어 F. Cilea의 오페라 Adriana Lecouvreur 에 나오는 아리아 Acerba volutta...를 폭 넓은 성량으로 노래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본 프로그램으로 재독코심이 박수경 지휘자의 지휘아래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연주하였다. 젊은 한국 전문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단원들은 박수경 지휘자와 함께 호흡하며 기교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부족함이 없이 아주 깨끗하게 연주하였다. 다음 순서로 뮌스터 오페라극장에 금년 가을에 입단한 테너 남기환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모짜르트 오페라 마적에 나오는 “Dies Bildnis … ” 타미노 아리아를 불렀다. 이 아리아는 모든 테너의 교과서라 할만큼 어려운 아리아다. 그럼에도 테너 남기환은 이 아리아를 거침없이 소화하여 훌륭하게 노래하였다. 특히 청중들은 한국 사람이 노래하는데 독일 사람보다 발음이 더 정확하다고 하였다.
휴식 전 마지막 순서로 음악 인생에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소프라노 홍지영은 구노의 오페라 “로메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Ah, Je veux vivre...” 를 화려하면서 생동감있게 노래하였다. 왈츠 형식의 이 아리아는 높은 기교와 음악성이 요구되는 노래이다. 요즘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에서 Berta역을 노래하고 있는 홍지영은 모든면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많은 무대를 성공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잠시 휴식을 마친 후 2부 프로그램으로 박수경 지휘와 함께 재독코심은 정용선이 멜로디를 작곡하고 M. Grimminger가 편곡한 아리랑 판타지를 연주하였다. 우리의 아리랑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감미롭고 아름다우며 심금을 울린다. 지휘자 박수경과 재독코심은 크게 골곡의 변화를 주기 보다는 선율의 아름다움을 연결하며 우리의 리듬과 가락을 살려 감동깊은 연주를 하였다. 다음순서로 근래 남북 화합분위에 힘입어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소프라노 정혜원, 홍지영., 알토에 이윤정., 테너에 서동민, 남기환., 베이스에 조영찬, 정용선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따라 중창으로 노래하였다. 가슴으로 부터 우려 나오는 열창으로 공연장 분위기는 점점 고조 되어가고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아가페합창단은 하이든의 천지창조에 나오는 합창과 솔로 곡 “Die Himmel erzaehlen die Enre Gottes”을 소프라노 홍지영(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단원), 테너 남기환(뮌스터 오페라극장 단원), 베이스 Ian Sidden(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단원)이 솔로를 하였고 아가페합창단이 합창 하였다. 이어서 베르디 오페라 “Nabucco”에 나오는 히브리노예들의 합창을 높은 예술성을 살려 노래하였다. Amazing Grace를 다시금 편곡한 강동규 작곡가는 아름다운 멜로디뿐 아니라 오케스트라단의 화려함과 깊이를 더해 새로운 음악을 탄생 시켰다. 이 편곡에 따라 재독코심과 아가페합창단이 높은 예술로 승화시켰다. 마지막 곡으로 S. Adams의 거룩한 성이 울려펴졌다. 소프라노 Zinovia Vidovic(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단원)이 1절을, 테너 서동민(쾰른 오페라극장 단원)이 2절을, 알토 이윤정이 3절을 솔로로 하고 후렴 부분을 전 합창단이 노래하였다. 웅장함과 긴장감, 그리고 폭 넓은 화음으로 청중을 압도하며 깊은 감동으로 몰아 넣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자 청중은 끊임없는 박수로 화답하였고, 앙콜곡으로 지휘자 박수경은 Also hat Gott die Welt...로 화답하였다.
Wilhelm Sonnemann 부부가 준비한 장미송이를 솔리스트에게 나누어 주는 동안 정용선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단장은 이번 공연을 지휘한 박수경 지휘자와 모든 음악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그리고 2019년에는 11월 30일에 이 공연이 다시금 있다고 하였다.
젊은 한국 음악가들과 합창단이 이러한 음악을 연주하고 무대를 만드는데는 많은 분들과 단체의 관심과 후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번 공연을 위하여 주독대사관 본 분관과 재외동포재단은 물론 박학자 후원회장은 어떻게 하든지 한국 전문 음악가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하다. Miriam Stiftung과 DEW21, 독일중부 외국인 연합회, Stern im Norden의 후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은 계속하여 이러한 무대를 만들고 우리의 음악과 가락을 함께 연주하고자 한다. 지난 10년 동안 Stern im Noden 대강당에서 공연하는 동안 매공연 마다 300 – 500 명의 기본 관객이 자리를 찾아주는 것도 큰 격려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 크고 좋은 무대와 많은 전문 음악가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과 지원을 바란다.
유로저널 독일중부 지사장 김 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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