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 교직원, 인종 집단 별 소득 격차 매우 커
러셀 그룹에 속한 영국 24개 대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인종 별 소득 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국 언론 BBC와 조사기관 FOI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백인 교직원은 평균 연봉이 £52,000인 것에 비해, 흑인 교직원의 연봉은 £38,000, 아랍계 교직원의 평균 연봉은 £37,000 으로 백인과 흑인/아랍계 교직원의 소득 격차는 약 26%로 나타났다. 한편, 아시아계와 다인종 혼혈 교직원들의 백인 교직원 대비 임금 격차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여성 교직원의 경우 소득 격차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성별 소득 격차에 인종별 소득격차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백인 남성 교수들의 임금에 비교해 백인 여성 교수진들은 15%, 아시아 여성 교수는 22%, 흑인 여성 교수는 39%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대학 전체에 26인밖에 없는 흑인 여성 교수 중 한명인 Warwick 대학교의 Akwugu Emejulu 교수는 이에 대해 “나 또한 커리어를 쌓아오는 내내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괴롭힘을 매우 많이 당했다. 성별/인종별 임금 격차의 이유중 하나는 특히 흑인 여성 교수진들에게 정규직 전화 기회를 주지 않고 임시 교사 전용 계약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전 교육부 장관이자 노동당 하원 의원 Tottenham David Lammy는 이번 결과를 통해 대학들은 박사, 교수직, 연구기관의 최고위직 까지 다양한 인종 집단을 유입하고 유지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답하고 인종을 공개한 러셀 그룹 대학 교직원들은 49,000명 가량의 백인, 3,000명의 동아시아인, 3,000명의 인도/남아시아인, 600명 가량의 흑인, 250명 가량의 아랍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진 : BBC>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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