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유럽 국가 중 부패도 1위는 이탈리아,
청렴 지수 1위는 네덜란드”
유럽 국가들 중 이탈리아의 부패도가 가장 높으며 이는 국가 경제와 경쟁력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영리기관 RAND가 유럽의회와 함께 진행한 조사 결과를 인용한 이탈리아 언론 The Local Italy지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제가 매년 국가 부패로 인해 입는 손해는 약 2,360억 유로에 달한다. 이는 이탈리아 국내 총생산의 13%, 국민 1인 당 3,903 유로에 달하는 수치이자 경찰력에 배정된 국가 예산의 12배, 국민 건강 예산의 1.5배, 실업 대처 예산의 16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이탈리아인들 중 89%는 부정부패가 이탈리아에 극단적으로 만연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고, 84%는 부정부패가 이탈리아 비즈니스 문화의 일부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으며 80%는 부정부패를 목격해도 이를 신고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유럽에서 가장 부패하지 않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에서 연간 부정부패로 입는 경제적 손실은 GDP의 0.76%, 44억 유로 정도이다. 덴마크와 핀란드는 각각 40억 유로 정도의 규모로 네덜란드의 뒤를 이었으며, 영국의 부패 손실은 410억 정도로 GDP의 2.3%에 달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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