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민당 새 대표 크람프-카렌바우어
7일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가 기민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미니 메르켈’로 불리는 그의 선출로 메르켈 총리는 2021년까지 남은 임기를 안정적으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당 대표의 선출 효과는 당장 기민·기사 연합의 지지율 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7일 RTL/n-tv의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기민·기사 연합의 지지율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22일 38%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5일 24.5%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최대의 지지율이다.
메르켈 총리의 당 대표 및 총선 불출마 선언과 크람프-카렌바우어 새 대표 선출로 기민당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대연정 파트너인 사민당의 주요 정치인과의 1:1 총리 가상 대결에서도 모두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크람프-카렌바우어는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대표와의 대결에서 48% : 12%, 마르틴 슐츠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48% : 16%, 올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의 대결에서 43% : 20%, 지그마르 가브리엘과의 대결에서 43% : 21%로 모두 20% 이상 차이로 앞섰다.
이에 대해 만프레트 귈너 포르사(Forsa) 소장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차기 총리 질문에서, 크람프-카랜바우어 새 대표는 메르켈 총리와 비슷하게 아주 짧은 시간에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총리 가상 대결에서도 크람프-카렌바우어가 날레스 대표(48% : 15%)와 숄츠 장관(41% : 26%)을 앞선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12월 10~14일 유권자 2천 5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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