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요양원을 찾은 한국의 천사들-황성봉 씨가 머물고 있는 곳 찾아 문화공연으로 위로
한국이나 독일 나이가 들고 혼자서 생활할 수 없게 되면 오랜 세월 본인이 살던 집을 떠나 요양원이나 양로원에서 마지막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12월은 더욱 외로운 날일 것이다.
전에 같이 살던 가족들도 평소에는 바쁜 생활에 젖어 요양원이나 양로원에 있는 부모님이나 친척들을 잊고 지내다가 성탄 절기에 들어서면 시간을 내서 그곳을 찾아 안부를 묻고 하루정도 함께 보내기도 한다.
지난 12월10일(월) 오후,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 고문은 평소에도 가끔 방문했던 에센에 소재한 한 요양센터를 특별한 계획을 안고 찾게 되었다.
" DRK-Pflegezentrum Solferino(독일적십자사 요양센터 Solferino)“는 한국 동포들에게 많이 알려진 황성봉 씨가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오래 전부터 계획했었지만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날은 다행히도 많은 뜻있는 분들이 함께 해 주었다. 에센어머니합창단(단장 홍영자)에서 시간이 있는 단원과 무궁화무용단에서 박계순, 최미순 무용수가 윤 고문의 뜻에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
요양원 식구들이 모인 병동 카페테리아에서 윤행자 고문은 ´오늘 여러분들을 찾아온 우리들은 여러분들과 40년~50년을 함께 살아온 한인간호사들로 특히 우리들의 친구인 황성봉 씨가 여러분과 함께 이곳에 계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함이다ˋ 라며 예쁜 한복을 입은 합창단과 무용단을 소개하고 연주곡을 안내하였다.
이날 함께 한 이들은 모두가 즐거운 마음이었다. 에센어머니합창단에서는 3곡의 합창과 지휘자 이상윤의 독창이 있었으며, 무용단은 부채춤과 살풀이 공연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춤에 신비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윤행자 고문과 한국간호사들이 준비해 온 선물들이 모든 이들에게 전해지자 고마워서 눈물을 보이는 할머니도 있었다.
황성봉 씨는 노래를 조금씩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한국인들의 따스한 손길에 감사함을 표했다.
Jordan 간호팀장은 ´오늘 요양원 식구들을 위해 정성과 사랑을 나누며 희망을 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오늘 한국인 황 씨의 환한 모습에 마음이 매우 기쁘다. ˋ 라고 하였다.
이날 요양원 방문에는 윤 고문의 부군인 페터 피셔 선생과 재독한인간호협회 박소향 회장, 최수자 수석부회장이 함께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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