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유럽의회
선거, EU 극우세력 전략적 연대 전망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견제, 주요어젠다는 反난민反이슬람反집단이주
5년 마다 시행되는 유럽의회
선거가 2019년 5월 23부터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EU 극우정치인들이 세력확장을 위해 공동캠페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유력 일간지 차이트
온라인(Zeit Online)은 분석기사에서 유럽 극우세력들이 이번 유럽의회 선거를 통해 EU
난민정책의 방향을 바꾸려 한다고 경고했다.
작년 8월 밀라노에서 이미 EU 극우정치의 핵심을 이루는 헝가리 총리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과 이탈리아 총리이자 내무부 장관인 마테오 살비니(Matteo Salvini)가 만나 2019년 유럽의회 선거 캠페인을 같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들의 목표는 현재 유럽의 정치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으로 보았다. 차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오르반과 살비니의 캠페인 전략은 이민을 중심 화두로 띄운 후 집단이주와 이슬람화를 막지 못하는 EU엘리트들의
무능함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차이트는 또한 이들의
주요 견제인물로 프랑스 대통령 엠마누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을 꼽았다. 엠마누엘 마크롱(Emmanuel Macron)대통령은 EU를 이끄는 대표적인 유럽연합주의자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대통령을 비롯한
극우 고립주의자들을 비판해온 바 있다.
유럽의회 선거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유권자들이 항의표시로 보이콧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차이트는 이번 선거가 서민들을 움직일 수 있는 선동적인 극우주의자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전체투표율이 43%에 그쳤고, 그마저도 체코(18%)와 슬로바키아(12%)는 채 20%를 넘지 못했다. 유럽에서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다음으로 집권기간이 긴 오르반 총리와 이탈리아의 신진정당 오성운동을 지지율 6%에서
33%의 집권여당으로 끌어올린 살비니 총리가 이 점을 놓칠 리 없다.
차이트는 캠페인의 주요
내러티브가 역시 이슬람아프리카 이민자와 ‘비겁한 겁쟁이’들에 맞서 ‘용감한 영웅’들이 유럽문명을 지키는 스토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하지만 오르반 총리와 살비니 총리를 비판하는 나라(그리스, 스페인, 프랑스)들 역시 난민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에 다소 단순한 이 내러티브도 강력한 설득력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차이트는 악명 높게 까다로워진 난민수용방식으로 인해 헝가리와 이탈리아로 유입되던 난민신청자들이 프랑스와 스페인으로
이동하면서, 극우주의자들의 극우어젠다가 현실적인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차이트 온라인(Zeit Onlin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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