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페인 불법 이민자 수 역대 최고 기록
지난 해, 지중해를 횡단한 모든 불법 이민자들 중 절반이 스페인의 해변으로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이주기구(OI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5만 7천 250명이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으로 이주했는데 이는 하루 평균 160명 꼴이다.
스페인 언론 EL PAI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유럽 전역에 바다로 입국한 난민들과 이주민들의 수는 총 113,145명에 이르는데 이 중 절반 가량인 5,7000명이 스페인으로 도착했다. 이는 몰타와 이탈리아가 폐쇄적 항구 정책을 도입하면서, 스페인이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주요 관문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한 해 지중해를 횡단하는 도중 사망한 사람은 769명에 이르는데, 이는 2017년의 세 배가 넘는 수치이며 종전 최고치인 2014년의 631명보다 훨씬 증가했다.
한편, 국가 과학 연구기관 CSIC의 연구원 Amparo Gonzalez는 주로 모로코, 가나, 말리 출신인 57,000명의 이민자들 중 다수는 스페인에 정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3분의 2 가량이 다른 지역으로 가거나, 본국으로 추방당한다”고 덧붙였다. 분석가 Javier Aparicio Maydeu는 스페인으로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이러한 추세는 유럽 전체에 공유된 이민 정책에 대한 합의가 성사될 때 까지 계속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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