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의회 해산 총선 재실시 가능성
2018년 2차례 총리 인준 투표 부결된 채 1월 2차례 예정, 놀런 의회 의장, 선택 카드 거의 없어 사상 초유 사태도
스웨덴이 2019년에 총선을 재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해 9월 9일 총선 이후 아직까지 새 총리 인준과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스웨덴 의회는 지난 해 이미 2차례의 총리 인준투표가 부결된 바 있다. 스웨덴 최대 정당인 사민당과 제2당인 보수당의 당수들이 연거푸 총리 인준에 실패한 것이다.
스웨덴 의회가 총리를 인준할 수 있는 기회는 단 2번 남았다.
스웨덴 의회의 안드레아스 놀런 의장은 3차와 4차 총리 인준 투표 날짜를 공고했다. 3차 투표는 1월 16일, 그리고 4차 투표는 1월 23일에 치러질 에정이다. 그러면서 놀런 의장은 각 당에게 “새 정부 구성을 위한 각 당의 협의와 합의를 이끌어내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최대 정당인 사민당의 스테판 뢰벤과 제2 정당인 보수당의 울프 크리스테르손이 총리 인준에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가운데 더 이상 나설 수 있는 총리 후보도 없다는 게 스웨덴 의회의 고민이다.
제3당인 스웨덴민주당의 경우 극우성향으로 인해 다른 모든 정당들이 연정마저도 거부했고, 놀런 의장도 이 당의 임미 오케손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그 뒤를 이은 중앙당이나 자유당도 적은 의석수로 인해 총리 후보에 나서기는 부적합하다는 게 중론. 결국 놀런 의장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스웨덴 의회는 모두 4번의 총리 인준이 실패하면 즉각 의회를 해산하고 다시 총선을 실시하게 된다.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는 세 번째 총리 인준 투표가 이뤄지기도 전에 모든 정당들이 총선 재실시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1월 중 스웨덴 의회가 총선 재실시를 결정할 경우 스웨덴 역사상 첫 의회 해산과 총선 재실시가 된다.
노르딕 유로저널 이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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