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민주주의 지수 순위 발표, 서유럽 순위 3년 연속 하락해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이 매년 발표하는 민주주의 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유럽의 민주주의는 타 지역에 비해 가장 크게 쇠퇴했다.
유럽 언론 Euronews의 보도에 따르면, EIU는 이번 통계의 내용 중 특히 3년 연속 민주주의 지수가 하락한 서유럽 지역에서 ‘민주주의의 불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이 기관이 통계 발표를 시작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민주주의 상황이 가장 악화된 지역은 동유럽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의 전반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1위), 아이슬란드(2위), 스웨덴(3위) 등 북유럽 국가들은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조지아, 헝가리 등 유럽 전역에서 눈에 띠는 수치 하락이 나타났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순위 하락을 보인 유럽 국가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2017년 21위에서 2018년 33위로 추락했는데, EIU는 가장 큰 원인으로 5성운동 정당과 우익 정부의 극우 포퓰리즘적 연대를 지적했다.
반면, 서유럽 지역의 전반적인 민주주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핀란드, 몰타, 독일은 이번 보고서에서 점수를 높였고 동유럽에서는 에스토니아, 아르메니아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루마니아는 유럽 전 국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했고 크로아티아는 이보다 약간 앞선 순위로 매겨졌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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