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3일)부터 수요일까지 유럽연합의 이민정책에 관한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는 비쉬(Vichy)에서 2천여 명의 시위대가 과격시위를 벌여 세 명의 진압경찰이 부상을 입고 다섯대의 차량이 불에 탔다고 르푸앙(Le Point)이 보도했다.
세 번째 유럽통합회의가 열리고 있는 비쉬에서 사르코지와 유럽연합의 이민정책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잇따른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저녁 18시경에는 각지에서 차량으로 몰려온 2천여 명의 시위대가 유럽연합 회의의 순수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과격시위를 벌여 다섯 대의 차량이 불에 타고 세 명의 경찰이 부상을 당했으며, 시위대가 던진 돌로 인해 주변 상가의 유리가 깨지는 등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차대전 당시 친독일 괴뢰정부의 수도로서의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는 비쉬에서 64년 만에 처음 열린 국제회의가 사르코지 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과 비쉬라는 도시의 상징성과 맞물려 반민족주의 사회단체 등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회의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클로드 마뤼레 비쉬 시장은 지난 64년간의 오명을 씻고 새로운 이미지의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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