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투표 끝에 스테판 뢰벤 연임 성공
좌파당과 중앙당 자유당 등의 기권으로 과반 득표 성공
'뜨거운 감자' 스웨덴민주당이 좌파 정권 연장 '아이러니'
결국 스테파 뢰벤 총리가 연임에 성공하고, 사민당을 중심으로 한 소수 연정이 이뤄지면서 총선 후 4개월을 훌쩍 넘겨 스웨덴 정부가 구성됐다.
지난 18일 스웨덴 의회의 총리 인준안 표결에서 사민당의 당수인 스테판 뢰벤은 찬성 115명 대 반대 153명 및 기권 77명으로 통과시켰다. 스웨덴에서는 찬성하거나 기권을 한 표가 과반 175석을 넘으면 총리 인준안이 가결된다. 반대표는 보수당 및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에서 나왔다.
적록 연맹의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과 녹색당은 찬성을, 그리고 좌파당과 중앙당, 자유당 등 3개 소수 정당이 이틀 전 반대 아닌 기권을 약속하면서 뢰벤 총리의 연임이 사실상 예상됐었다.
지난 9월 9일 실시한 총선 후 스테판 뢰벤 총리 연임안이 부결됐고, 이후 모두 세 번째 총리 인준 투표가 실시됐다.
첫 투표에서는 보수당의 울프 크리스테르손이 지명됐는데 적록 연맹과 소수 야당들이 반대해 부결됐고, 두 번째 투표에서는 스테판 뢰벤을 다시 지명했지만 또 다시 부결됐다. 그리고 세 번째 또 다시 지명된 스테판 뢰벤에 대한 인준안이 통과된 것이다.
극우 성향 스웨덴민주당의 급부상으로 중도좌파의 연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는데, 결국 스웨덴민주당에 반대하는 소수 야당들의 반란으로 보수당은 정권 탈환에 실패한 셈이 됐다.
노르딕 유로저널 이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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