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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세계 최대 사슴상' 놓고 캐나다와 감정 싸움
노르웨이가 '세계 최대 사슴상(像)' 타이틀을 놓고 캐나다와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15년 수도 오슬로와 북단의 트론헤임 사이 스토르-엘브달(Stor-Elvdal)지역에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된 거대한 사슴상을 세웠다. 그런데 이 사슴상을 놓고 캐나다가 반발하며 양국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캐나다 남부 도시 무스 조(Moose Jaw)에는 높이가 10m에 달하는 거대한 사슴상 맥 더 무스(Mac the Moose)가 있다. 오랫동안 이 마을 주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슴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사슴상은 혹독한 추위와 낙서, 그리고 턱 부근에 큼지막한 구멍이 뚫리는 심한 손상에도 꿋꿋하게 30년을 버텨왔다고 한다. 그런데 노르웨이의 사슴상은 이것보다 30cm나 키가 더 크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슴상의 지위를 노르웨이가 차지한 것이다.
캐나다의 그레그 무어, 저스틴 레브스 등 몇몇 코미디언들은 노르웨이에 대해 '지독한 도발'이라고 지적하며 도둑맞은 영광을 되찾자고 호소했다. 프레이저 톨미 무스조 시장도 동참했다. 그러나 노르웨이도 "말도 안되는 트집"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스토브-엘브달측은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세계 최대 사슴상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르딕 유로저널 이석원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