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STX유럽이 보유중인 3대 자회사의 하나인 'STX프랑스 크루즈’(옛 아커야즈 프랑스) 지분 33.34%를 최대 2억3,500만유로(약 4,042억원.1유로=1,720원 환산)에 프랑스 정부에 매각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STX유럽의 지분은 프랑스정부가 지분 33.34%,프랑스 알스통 16.65%,STX유럽이 50.01% 의 지분을 각각 갖게되며,알스통사의 잔여지분은 STX측이 우선매입권한을 갖고 있다.
프랑스정부가 STX프랑스크루즈의 지분 33.34%를 2억3,500만유로로 평가해 매입함으로써, 전체 회사가치는 7억500만유로에 달하게 된다.
STX그룹은 지난 6월12일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프랑스와 피용(Franois Fillon) 프랑스 총리와,이후 9월에는 STX프랑스크루즈 조선소를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과 직접 만나 프랑스 조선산업의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상호간 전략적 협조 체계를 구축해왔다.
그동안 한국 STX그룹이 프랑스 최대이자 크루즈 건조 및 항공모함 등을 건조해왔던 방산 기업을 인수해 83.35%의 지분을 확보하자 프랑스 국민들과 정부는 자존심을 잃은 것에 대한 반감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이번 한국 STX그룹의 전격적인 양보로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되었다.
프랑스정부는 지분매각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군함 설계 및 건조 등 방위산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STX프랑스크루즈 조선소 인근 지역 조선산업클러스터 구축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STX프랑스크루즈는 STX유럽이 보유한 18개 조선소 가운데 크루즈선과 페리선을 주로 건조하는 핵심 생산기지로, 대형군함을 비롯한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모함 샤를드골호와 호화크루즈선 퀸메리2호 등이 이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툴스타인 달레 쉬트베이엣(Torstein Dale Sjotveit) STX유럽 CEO는 “STX프랑스크루즈는 최첨단 대형선박에서 특수목적 선박까지 생산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갖춘 유럽내 몇 안 되는 조선소로 프랑스 정부와 STX의 굳건한 협력으로 더욱 튼튼한 산업적 기반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로저널 오 세견 프랑스 지사장
eurojournal@eknews.net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