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2일), 파리 12구 방센느 숲에서 한 노숙자가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고 르 파리지앙(Le Parisien)이 보도했다. 경찰의 조사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 숨진 채로 발견된 50세의 한 남자는 수개월째 이곳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사채의 부패 상태로 보아 사망한 지 이미 며칠이 지난 뒤였고 토요일에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저녁 경찰은 집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경찰기구인 밥사(Bapsa)의 인력과 재정을 늘리고 파리지역에 추가로 노숙자를 위한 임시숙소 120여 개를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사회단체인 "길 위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대표 크리스토프 루이(Christophe Louis)는 "현재 방센느 숲에는 200여 명의 노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노숙을 하고 있으며,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이곳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모두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 앞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지원대책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크리스토프 루이 대표는 26일(수요일) 18시에 파리 1구에 있는 이노썽 광장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제를 가지고, 노숙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주택부의 크리스틴 부탕(Christine Boutin) 장관은 "이미 수년 전부터 방센느 숲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를 위한 대책마련을 연구해 왔으며, 관련부처와 협의를 마치고 구체적인 시행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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