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과체중 엄마일수록 자녀가 고도비만 가능 높아
스마트폰ㆍPCㆍ게임기 등 스크린 타임 하루 2시간 이상인 어린이 고도 비만 위험 3배 증가
스마트폰ㆍPCㆍ게임기 등에 사용하는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이 하루 2시간 이상이면 2시간 미만인 아이보다 고도 비만 위험이 세 배 가까이 높고 엄마의 임신 전 비만도 자녀의 고도 비만 위험을 높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팀이 과체중 이상의 9∼17세 어린이 602명(남 306명, 여 296명)을 대상으로 고도 비만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엄마가 임신 전 비만일수록, 부모가 비만할수록, 부모가 심혈관 질환 병력을 가지고 있을수록, 어린이 본인의 스크린 타임이 길수록 어린이의 고도 비만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각 경우마다 어린이가 고도 비만이 될 위험을 계산했다.
엄마의 임신 전 과체중이나 비만인 산모에서 출생한 영아는 출생 시 과다 체중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출생체중이 무거울수록 나중에 성장해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전 모체의 영양섭취 증가가 자녀의 비만을 유도하고, 인슐린 저항성 증가, 고 렙틴 혈증,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고도 비만 어린이에서 2시간 이상의 TV시청ㆍPC 사용 등 스크린 타임이 길었다“며 ”스크린 타임이 길면 운동시간은 짧아지고 좌식생활 시간은 연장된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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