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밀레니얼 세대,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 20년 전 비교해 26% 급증
영국의 싱크탱크 Civita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20세 – 34세 사이의 인구 수는 1998년과 2017년 사이 270만명에서 340만명으로 26% 증가했다.
이 자료를 인용한 영국 언론 Daily Mail의 보도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이들의 비율의 증가폭이 가장 높은 지역은 런던으로 1998년과 2015년 사이 41%나 증가했다. 그러나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북동부와 요크셔 지방은 각각 17%와 14%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Civitas의 국장 Daniel Bentley는 “주택값 폭등 등 주택위기의 영향 중 간과하기 쉬웠던 지점은 가정 형태의 변화”라며 “주택 구매와 취업이 어려워 지면서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이 부모와 더 오랜 시간 살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세기에 걸쳐 꾸준히 감소해왔던 가정 구성원 규모가 2000년 대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특정 지역에서는 증가세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영국의 25세 – 44세 중 주택 소유자의 규모는 2002년 180만명에서 2017년 130만명으로 대폭 감소했는데 이 변동폭의 대부분은 22세 – 29세 연령층에서 비롯되었다. 이 연령대의 영국인들중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2003년 37%에서 2017년 49%로 증가했다.
지방정부협회의 대변인 Martin Tett는 이번 수치에 대해 “국가적인 주택 부족 현상이 우리가 직면한 가장 긴급한 문제들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젋은이들을 위한 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사진 : Daily Mail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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