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EU국가 중 최저임금 가장 낮아
불가리아가 최근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EU 22개 회원국들 중 가장 낮은 최저임금 순위를 기록했다.
유럽 전문 언론. Euronews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 연합이 가난과 사회적 배제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권리 향상에 노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불가리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에서 발생하는 빈부격차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수 많은 불가리아인들이 좀 더 나은 임금을 받기 위해 서유럽으로 이주 중이며, 이주 가족들은 EU의 두 국가에 걸친 삶을 살게되기 때문에 또다른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또한 이렇게 이주 비율이 높아지게 되면서 불가리아의 세금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이민을 나가는 국민들의 수보다 들어오는 이주민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가리아 노동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수준이다.
유로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섬유 노동자 Elena Marvokova는 33년간 같은 직장에서 일 하고 있지만 월급은 340유로에 불과하다. Elena는 “ 불가리아의 법은 로봇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며 “노동자들은 쉬지 않고 일하지만, 일종의 강제 노동 제도가 합법화 되어있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임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lena를 비롯한 많은 노동자들은 터무니 없이 낮은 최저임금에 대해 EU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1989년 공산주의가 붕괴되었을 때 불가리아의 국민 수는 9백만 명이었지만, 현재는 710만명이 살고 있다. 인구학자들은 2050년 인구수가 540만명으로 급감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