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개발도상국으로 전자 폐기물 ‘불법 수출중’
미국에 본사를 둔 환경 감시단 BAN은 유럽 소비자들이 재활용 공장에 폐기하는 독성 적자 폐기물이 개발도상국들에 불법적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럽 전문 언론 euronews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15년에서 2018년 사이에 유럽 10개국의 재활용 시설에 보내진 수백 대의 전자 기기에 추적기를 설치했다. 이후, 추적기가 달린 장치들 중 일부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나라들에서 추적되었다.
EU는 전자 폐기물들(WEEE, 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의 개발도상국 이동을 금지하기 위해 고안되었던 1989년 바젤 협약에 서명한 바 있으며, 공식적으로 이러한 관행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이와 상반되는 것으로, 수출된 것으로 확인된 19대의 기계 중 절반 이상이 개발도상국으로 향했다.
이러한 관행은 영국,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독일,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10개국에서 시행되고 있음이 밝혀졌는데 영국이 가장 많은 기기를 수출했다. 확인된 수입국가는 나이지리아, 가나, 홍콩, 파키스탄, 탄자니아, 태국이며, 이들 국가로 약 352,474 톤의 전자 폐기물이 매년 수출된다고 추정된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euronews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WEEE 수출에 대한 EU의 규칙은 매우 엄격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폐기물 관련 범죄는 EU의 우 선 과제로, 환경적으로 건전한 폐기물 관리를 지원하는 법안의 제대로 된 시행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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