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주민 고용 수요 꾸준히 증가…노동 시장 차별이 가장 큰 문제
독일에서 이주 배경을 가진 노동자들의 고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동시에 이민자들이 고용 시장에서 여전히 큰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 공영 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의 분석에 따르면 이민자 고용 수요 증가는 이주 배경을 가진 독일 노동자들의 교육 수준 증가와 깊은 연관이 있다.
2011년에는 18세에서 25세 사이 청소년 이민자들의 25%만이 독일의 고등교육 졸업시험인 아비투어(Abitur)를 이수한 데 비해 2015년 이 수치는 33%까지 늘어났다. 동기간 이주배경을 가지지 않은 독일 청소년의 고등교육 졸업시험 이수 비율은 32%에서 39%로 증가했다. 또한 2015년 35세 이하 청년 이민자의 경우 직업교육을 마친 비율이 38%를 기록했고, 16%는 대학교육까지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자 고용 수요 증가는 교직과 경찰 등 공공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도이체 벨레는 교직에서 이주배경을 가진 선생님들의 수요 증가는 이주배경 학생들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르트 라인 베스트팔리아(North-Rhine Westphalia) 주의 경우 26%의 학생들이 비독일인 가정 출신인데 비해 오직 5%에 달하는 선생님만이 이주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노동 시장에서 이민자들이 맞닥뜨리는 차별이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된다. 이민자에 대한 전반적인 차별뿐 아니라 출신 그룹에 따른 차등대우 또한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민자들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은 자신감 부족, 자격 미달, 불신, 문화 차이 등으로 드러났다.
베를린 사회과학 센터(WZB, Wissenschaft Zentrum Berlin)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독일에서 이주 배경을 가진 취업준비생의 경우 “극심한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