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이 밀가루 음식
자주 먹으면 혈관 건강 지표 악화
중년 남성이 가장 자주 먹는 밀가루 음식은 라면 등 면류,
하루 섭취 열량도 밀가루 음식 고섭취 그룹이 630㎉나 높아
평소 밀가루 음식을 즐기는 중년 남성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이 밀가루 음식을 적게 보는 중년 남성보다 630㎉ 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등 혈관 건강 지표도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신대 식품영양학과 허은실 교수가 중년 남성 882명을 대상으로 밀가루 음식 섭취 횟수에 따른 각종 건강 지표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아직 중년 남성에선 밀가루 음식 저섭취 그룹의 비율이 54.0%로, 고섭취 그룹(46.0%)보다 높았다. 전체 중년 남성의 주당 평균 밀가루 음식 섭취 횟수는 4.80회였다.
밀가루 음식을 종류별로 보면 면류(라면ㆍ컵라면, 국수ㆍ칼국수ㆍ우동, 자장면ㆍ짬뽕)가 주 1.9회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과자류(시리얼, 스낵과자, 쿠키ㆍ크래커)가 주 1.6회, 빵류(식빵, 단팥빵ㆍ호빵ㆍ크림빵, 카스텔라ㆍ케이크ㆍ초코파이, 피자, 햄버거ㆍ샌드위치)가 주 1.3회 순이었다.
밀가루 음식 고섭취 그룹(7.8회)은 저섭취 그룹(1.8회)보다 주당 밀가루 음식 섭취 횟수가 4배 이상 많았다.
중년 남성의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은 1970㎉로, 권장 열량(2500㎉)에 크게 미달했다. 밀가루 음식 고섭취 그룹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은 2286㎉로, 저섭취 그룹(1655㎉)보다 630㎉가량 더 높았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열량이 2500㎉이므로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는 중년 남성이 거의 한 끼 분량의 칼로리를 더 섭취하는 셈이다.
밀가루를 자주 먹는 중년 남성의 혈관 건강이 상대적으로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밀가루 음식 고섭취 그룹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196㎎/㎗로, 저섭취 그룹(191㎎/㎗)보다 높았다.
허 교수는 논문에서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는 중년 남성은 열량과 나트륨(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 섭취량이 더 높았다“며 ”혈중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더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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