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언론 자유, 냉전 이후 가장 취약한 수준
유럽 연합, 국경 없는 기자회, 유럽 기자협회 등 12개 협력 기관들이 연합해서 조사하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언론 자유는 냉전 종식 이후 그 어느 때 보다도 취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언론 The Brussels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언론인 보호 및 안전 보장을 위한 플랫폼에 140여 건의 심각한 위반 사항이 접수되었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언론인들의 신체적 안전과 청렴성에 대한 공격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분류된 29건을 포함해 35건이 접수되으며 사망 위협 수준의 위협은 전년보다 2배 가량 늘기도 했다.
이러한 위협의 예로는, 기자들의 집 앞에서 폭탄이 터지고 탐사보도 언론사들에 대한 방화 공격, 거주지 앞에서의 흉기 공격 등이 있으며 지난 해 유럽 위원회 소속국 슬로바키아와 터키에서는 언론인 두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또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언론 자유 침해 건 수가 가장 증가한 유럽 의회 회원국은 이탈리아이며 헝가리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헝가리에 대해서는 “친 정부 성향의 언론사들에 미디어 생산이 집중되어 있다”고 인용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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