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도좌파 SPD 최근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지지율 반등
독일 중도좌파 성향 사회민주당(SPD)이 역대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지지율 조사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실시된 독일 공영방송 ARD의 주간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기독민주당(CDU)과 함께 전통적인 두 주류 정치세력을 이루는 사회민주당이 부진했던 지지율 기록에서 벗어나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인 SPD는 작년 14%라는 역대 최저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SPD의 지지율은 17%로, 19%를 기록한 녹색당에 밀려 제 1 야당의 지위를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회복세의 흐름을 타고 있다. 녹색당은 독일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의 CDU와 SPD의 지지율을 흡수하면서 지지율 혜택을 누리는 중이다.
독일 공영 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SPD의 지지율 반등을 대다수의 독일 국민들이 SPD가 추진하고 있는 “기초 연금”에 동의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초 연금은 급증하는 노인빈곤율에 맞서 은퇴한 모든 사람에게 지급하는 연금이다.
ARD의 조사에 따르면 67%의 독일 국민들이 퇴직 노인 모두에게 “존엄한 연금”이 도입되는 데 찬성하고 있다. 현재는 돈이 부족해 생활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다소 복잡하고 수치스러운 절차를 통과해야 정부의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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