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잔치를 즐기고자 하는 프랑스인들의 구매력이 활기를 띠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잊혀져 가는 프랑스 전통 음식들이 크리스마스 시장의 새로운 인기 품목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난 일요일(21일) 르 파리지앙(Le Parisien)이 보도했다.
프랑스 요리의 영원한 동반자인 프랑스산 적포도주가 프랑스인의 식탁에서 점점 사라져 가면서 “테이블 와인”이라는 표현이 50대 이상 구세대의 전유물이 된 것처럼 싸고 간편한 신세계의 식습관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들이 잊혀져 가는 실정이다.
하지만, 올 크리스마스 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거세한 수탉요리와 푸아그라, 노르망디산 굴과 갯가재, 염소치즈와 각종 과일 쨈, 라벤더향 올리브오일, 초콜릿 등 이름만 들어도 프랑스의 냄새가 풍기는 프랑스산 잔치 음식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현상은 경제위기의 부산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예년에 비해 빠듯한 주머니 사정과 심리적 부담감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휴가를 가까운 국내의 휴가지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국내 관광업이 활성화되었고 이 같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먹거리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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