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여성 2 명중 1 명이 제왕절개분만 택해
한국 제왕절개분만율, OECD 27개 국가중 터키 다음으로 가장 높아
전체 출산 여성 2 명중에 1 명(45.0%)이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했고 고령 산모의 증가로 첫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들도 제왕절개분만율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제왕절개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국가중 터키 다음으로 높고, 가장 낮은 이스라엘의 3 배이상을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왕절개분만율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첫아이 산모 중 제왕절개로 분만한 산모의 비율은 2016년 45,4%에서 2017년네는 48.8%로 증가했으며 이는 2006년 당시 초산 제왕절개분만율 34.9%의 1.4배 증가했다.
2017년 총 분만 건수 35만2천789건 중 제왕절개분만은 15만8천704건으로 총 제왕절개분만율은 45.0%로 집계됐다. 총 제왕절개분만율은 2016년 42.3%에서 2.7%포인트 증가했다.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아진 것은 총 분만 건수는 줄어드는 가운데 제왕절개를 선호하거나 해야 하는 고령 산모는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산모 중 28.9%는 35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2016년 25.9%에서 3.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35세 이상 산모 구성비율은 2006년 13.9%에서 2017년까지 2배 이상 늘어났다.
첫 아이를 35세 이상에 낳은 산모의 비중은 20.5%로 2016년 17.7%에서 2.8%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에서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은 이유로는 여러 사회적·구조적 이유가 있겠지만, 제왕절개분만의 상대적 위험성이나 회복 기간의 불편함, 후유증 가능성 등을 산모들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진통 및 분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잖다는 것도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은 특별한 의학적 필요성이 없는 산모가 제왕절개분만을 고려할 경우 수술이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후 출산에 미칠 영향, 회복 기간 및 아이와 교감 등에서 자연분만과 차이점 등을 상세히 적어놓은 안내문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 제왕절개분만 수술 OECD 27개국중 2위
한국의 제왕절개분만 수술 비율은 2015년 기준(조사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중 터키 다음으로 가장 높은 국가로 조사 되었으나 2017년에 더 많은 증가로 최고 비율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조사 당시 OECD 27개국중 제왕절개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는 터키가 53.2%, 한국 39.4%(2위), 폴란드 38.5%(3위), 헝가리 37.1%(4위), 이탈리아 34.9(5위), 아일랜드 31.4%(6위), 룩셈부르크 31.1%(7위), 독일 29.9%(8위), 슬로바키아 29.8%(9위), 오스트리아 29.2%(10위), 영국 26.3%(11위),캐나다 26% (12위),체코 25.4%(13위),스페인 24.6%(14위), 벨기에 21.0% (17위), 프랑스 20.8%(18위), 덴마크 20.4%(20위), 스웨덴 17.7%(23위) 순이었으며 이스라엘 15.2%(17위)과 네델란드 16.2% (26위)가 가장 낮아 자연분만 순위 1 위,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