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토요일(10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는 12만 3천 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와 정의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고 AFP가 보도했다.
리옹 2만 명(경찰집계 8천 명), 마르세유 2만 명(경찰 집계 5천 명), 릴 1만 명, 낭트 7천 명, 니스 6천 명, 보르도 8천 명, 툴루즈 4천 명 등 프랑스 전역 30여 개 도시에서 벌어진 이날의 전국적 집회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적 관계 모색을 촉구하는 각 사회단체와 노동조합 좌파 정당 등이 함께했다.
행렬에는 팔레스타인 국기와 폭격을 맞은 가가지구 어린이의 사진들이 등장했으며 "학살을 멈춰라", "살인자 이스라엘" 등의 구호가 쓰여진 현수막과 피켓들이 물결쳤다. 툴루즈에서는 235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총 8백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 희생자를 상징하는 바디 페인팅의 행렬이 이어졌고, 껑에서는 가자지구의 폭격장면과 상처를 입은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전이 벌어졌다. 칼바도스 이슬람 문화협회의 하산 사푸이(Hassan safoui) 대표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총알 세례"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집회가 이어지는 동안 니스에서는 7명의 경찰이 경상을 입고 11명이 연행되었으며 맥도날드의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파리의 나씨옹 광장에서는 세워져 있던 수십 대의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전복되고 불에 탔으며 던져진 병에 의해 주변 상점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과격한 양상을 보였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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