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항공기 정비 받아, 2만개 일자리 창출·5조 4천억원 생산유발
앞으로 국내에서도 항공기 정비를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 개와 5조 4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창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공항공사 등 7개 기업이 투자해 설립한 항공 정비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지난 1년여 간의 준비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에 사업을 착수해 지난 21일, 첫 민간 항공기 정비입고 및 사업 착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사업착수 전 국토부의 정비능력인증 심사 및 국내 LCC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실시한 항공기 정비품질 심사결과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항공서비스는 이번 사업 착수를 계기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정비수주를 시작해 올해 안으로 국내 LCC 항공기 19대와 군용기 정비물량을 수주(약 90억 원 규모)할 계획이다. 미연방항공청의 항공기 수리사업장 인가를 취득하는 오는 7월부터 중국, 일본 국적의 항공기를 수주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
또한 한국항공서비스의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약 9만 4천평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가 2022년까지 조성되면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 개, 5조 4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그간 국내 항공사들은 국내 정비업체 부재로 매년 절반 이상의 정비물량을 해외업체에 맡겨왔으나, 이번 한국항공서비스의 사업 착수로 국내정비가 가능함에 따라 2026년까지 약 1조 68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KAEMS의 본격적인 항공 MRO(항공기 기체·엔진·부품 등에 대한 정비)사업 착수는 그간 자가 정비체제에 머물렀던 국내 항공 MRO 산업을 전문기업 중심의 글로벌 체제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특히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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