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
이카루스의 추락 La Chute d'Icare(2)
인간은 땅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이고르 미토라이Igor Mitoraij1944-2014는 작품을 통하여 인간의 상태와 그 불안전함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조각들은 상처 입고 껍질이 벗겨진채 놓여 있다. 비상하는 날개는 접혀 있고 항상 땅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가 조각한 이카루스는 머리는 목에서 잘려 나갔고 팔은 날개만 남은 상태로 공중을 날 수 없다. 누군가의 손이 이카루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자유의 한계를 보여준다.
태양에 도전하는 자에게는 죽음이
태양과 이카루스의 추락, 2,71 m x 2,10 m 1819년 루브르 아폴로 천장화
블롱델 Merry-Joseph BLONDEL 1781 – 1853
이카루스의 아버지 다이달루스는 아테네의 조각가이며 발명가이고 건축가다. 그는 크레타의 미로를 건설하였다. 크레타의 미로에서 테세우스가 미노토로를 죽이고 도망가는 것을 도와준 죄로 아들과 함께 감옥에 갇혔다. 그는 날개를 만들고 밀랍으로 붙여 감옥에서 탈출하였다. 아들 이카루스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날개가 녹아내려 바다에 떨어졌고 익사하였다. 이카루스의 신화는 높이 오르고자하는 인간 욕망에 대해 환기시켜준다.
땅과 연관된 인간 본연의 성질보다 항상 더 높게 오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이카루스를 통하여 보여 준다. 이카루스 이야기는 교만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발견에 도취에 대한 경고이며 어른들의 충고를 무시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경고이다.
이카루스의 추락은 내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선택과 내가 죄를 짓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자기 성찰을 요구한다.
실제로 인간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공중을 날게 해준 이는 신화의 인물이 아니라
인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발명이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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