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총리,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검토 중”
테레사 메이 총리는 27일 하원의원들에게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고 브렉시트 날짜를 연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 약속했다.
영국 언론 The Guardians의 보도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총리는 당초 예정된 날짜인 3월 29일 이후로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발언은 큰 의미를 갖는다.
27일 EU 정상들과 회담을 마친 후 메이 총리는 3월 12일까지 브렉시트 개정안에 대한 투표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 안이 부결된다면, 3월 13일 하원의원들은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동의여부를 투표하게 되며 반대표가 더 많을 시 ‘(브렉시트의 근간이 되는) 법 50조에 대한 연장’, 즉 브렉시트 연기에 대한 법안이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리의 결정에 대해 친브렉시트 성향의 보수당 의원들은 난색을 표했다. 보수당 의원 Jacob Rees-Mogg은 “이것이 브렉시트를 완전히 중단시키기 위한 교모한 방안이라면, 정치인들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기업인들은 이번 메이 총리의 결정에 안도감을 표시하고 있다. 영국 상공회의소는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에 대해 “영국 기업들이 명확한 미래 방향을 정할 수 있게 돕는 작은 발걸음이 될 것”이라 말하며 환영의사를 표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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